나의 당에게

Andy Williams ~ Can’t Take My Eyes off You

나의 당(黨)에게

그대는 내게 모르는 일을 향한 형제애를 주었다.
귿는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의 힘을 내게 보태주었다.
그대는 다시 태어나는 조국을 내게 돌려주었다.
그대는 외로운 사람이 갖지 못한 자유를 주었다.
그대는 친절에 불을 댕기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대는 나무가 필요로 하는 올곧음을 주었다.
그대는 인간의 단결, 인간의 차이를 보게 가르쳐주었다.
그대는 한 인간의 고통이 어떻게 모든 이의 승리 안에서 죽었는지 보여주었다.
그대는 내 형제들의 딱딱한 침대에서 자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대는 현실이라는 바위 위에서 건설하도록 했다.
그대는 내가 미친 자들의 벽, 나쁜 사람의 적이 되도록 했다.
그내는 내게 세상의 밝음, 기쁨의 가능성을 보게 해주었다.
내가 그대와 함께한다면 죽지 않으니, 그대는 나를 파괴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든 것이다.

– 파블로 네루다, <모두의 노래> 중에서

우리는 이제 모두 공동의 운명에 처해 있다. 판데믹의 시절, 역병의 시절은 우리 모두를 지극히 취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상태에 처한 공동체를 상상하게 한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배에 타고 있다는 자각은 그 모두를 대표할 무엇, 정치의 본래적인 행위이자 장치일 그것을 모른 척한다. 모두의 삶을 보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절대적 기관인 국가가 귀환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 속에 끼어들어 간섭하고 통제할 불안에 의해 부정된다. 우리는 전염병을 앞에 두고 다시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사이의 논전을 펼친다. 그러나 공공의 안녕을 꾀하기 위해 전체의 이름을 대담하게 내거는 일은, 절대 개인적 자유를 해칠 수 없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 그 때의 개인은 무한히 다양한 자기 욕구를 지닌 개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전염병으로부터 보호 받고, 안전하고 값싼 치료를 제공받고, 일자리를 잃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로부터 자신을 지켜 줄 지붕을 보장받고, 질투와 원망으로 이웃과 다투지 않는 각자이면서 모두인 자들의 이름인 민중일 뿐이다. 네루다의 시집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 쩌릿한 시는, 시가 겨냥하는 바가 당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오늘날 주변의 음담패설같이 들리는 미학적 헛소리보다 나는 이 시에게서 예술적 실천의 규범을 발견한다.

자신의 시를 바칠 수 있는 당을 가졌으니, 네루다는 얼마나 행복하였을꼬.